[202409] 이탈리아 여행 #09 (로마 - 3: 트레비 분수부터 콜로세움 그리고 귀국..! feat. 멕시코 친구)
으아.... 드디어 이탈리아 여행기 마지막 글이다!
벌써 이탈리아를 갔다 온 지 4개월이 지난...
기억은 희미할 때로 희미해졌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기에.. 이제 마지막 이탈리아 여행기를 쓴다.
마지막 날 아침
1층에서 조식을 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 체크인 시 주었던 웰컴 샴페인을 마시면서 반신욕을 즐긴 뒤 체크아웃을 하러 나선다.
물론 ! 푼 짐이 없기 때문에 체크인도 아주 느긋했다 ㅋㅋ
리셉션에 캐리어를 맡긴 뒤 바깥으로 향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저녁 10시 이므로 어제 많은 관광지를 구경하지 않은 이유가 컸다ㅋㅋ 오늘 시간이 많기 때문에 ~
가는날 왜 이리 좋은것인가 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시내로 ㅎㅎ
가는길에 애플매장이 있어 들려봤다.
굳이 쇼핑하고 싶지는 않았지...ㅋㅋㅋ
애플 매장에 들어온 이유는 브린디시에서 로마로 올 때 캐리어 키와 함께 에어팟을 잃어버렸기에 구경을 할 겸 들어왔다.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여기 와보니 에어팟 4가 있어서 한번 체험을 해봤다.
오픈형인데 생각보다 노이즈 캔슬링이 잘 되서 좀 놀랐다 ㅎㅎ
아직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아서 살까말까도 고민했지만
쿠팡에서 사면 더 싸기 때문에 굳이 사지는 않고 매장 구경만 하고 나왔다.
사실 맨 처음 목적지는 어제 내부를 구경하지 못한 판테온이었는데,
여기에도 슬픈 이야기가 있다.
어제 잠시 판테온 앞을 갔었을 때 키오스크를 통한 표를 판매하는걸 봤는데,
줄이 생각보다 길어서 인터넷으로 표를 예약하고 가려고 했다.
따라서 어제 저녁에 인터넷을 통해 표를 예매하려고 햇는데,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가 결제가 안된다. 진짜 이것 때문에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인터넷 붙잡고 있었는듯 ㅠ
그래도 구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발... 사람이 없어라 하고 판테온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트레비 분수도 다시 구경하고 ㅎㅎ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날씨가 저어어어엉말 좋더라 ㅠ
그러게 첫번째 목적지인 판테온 도착!
그런데 내 소원이 이뤄졌는지 흠..ㅋㅋ
생각보다 현장 표 예매 줄이 길지가 않았다. 한 15분정도 기다렸나?
위 사진에서 왼쪽 기둥 바로 아래가 키오스크,
여기에서 줄 서서 표 사면 된다.
카운터가 따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
다행히도 키오스크에서는 결제가 잘 되어서 바로 표를 끊고 가운데 입구로 들어갔다.
사실 이런 건축물을 봐도 크게 놀랍거나 감흥이 있지는 않은데,
그 2000년 전에 이런 건축물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놀랍더라
이렇게 앉을 자리도 꽤나 많아서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조금 힘들다면 자리에 앉아서 쉬다가 구경하면 된다.
이렇게 보니 죄다 천장만 찍었네 ㅋㅋㅋ
벽면도 구경을 많이 했는데, 아치돔이 신기해서 그런지 천장만 찍은것 같다.
이곳저곳 내부를 구경하다가 바깥으로 나간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콜로세움으로 !
그리고 그 전에 점심을 먹으러 ㅎㅎ
가는길에 보이던 베스파와 흰 셔츠의 할아버지 부대들
짱 멋있었음.
사실 이번 이탈리아 여행 중에 해보고 싶었던것 중 하나가
풀리아 지방에서 베스파를 빌려서 도시 내에서 이동해보고 싶었는데, 하진 못했다.
베스파 gts300 사고 싶다 ! 거의 장롱 면허로 전략해버린 내 2종 소형...ㅋㅋ
가는길에 보였던 식당 아무곳이나 들어갔다.
원래 식당 내부가 생각보다 크기도 했고 야외 테라스에 자리가 없어서 식당 안에서 먹을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테라스에 자리가 생겨서 주문한 아마트리치아나와 레드와인 한잔
맛있지는 않았구, 딱 관광지에서 먹는 파스타 그 맛이었다 ㅎㅎ 와인도 좀 저렴한것 같은 ㅎㅎ
그래도 머 시장이 반찬이라~
바깥 경치를 구경하면서 ~ 맛있게 먹고 ~ 콜로세움으로 출발 !
가는길에 찍은 조국의 제단 (이름은 지금 찾아보고 알았다 ㅎㅎ)
이 곳 중앙에 그 말을 사람의 청동 동상이 있다 (누군지는 모름)
어제 저녁에 여기 올 때는 그렇게 으스스하더만 ㅋㅋㅋ 해가 짱짱한때 보니 느낌이 다르구만
콜로세움이 보인다 !
아래로 내려가 매표소 쪽에 줄을 서니 여기서도 생각보다 기다리지 않고 표를 설 수 있었다.
가격은 위에 보이다 싶이 18유로였구 아마 카드 결제밖에 안됐던걸로 기억난다.
아 그리고 이 표는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두 곳 모두 입장 가능하다 !
표를 살 때 들어갈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대로 표를 발권해주고
콜로세움에서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표를 보여주고 들어가면 된다.
내가 산 표 처럼 일반 표를 사게 되면 1층 및 2층을 돌아다닐 수 있다.
아 ! 사실 콜로세움도 미리 표를 사려고 했는데, 지하나 더 위층으로 돌아가려면 온라인으로 표를 아마 사야될것이다.
근데 이것 또한 늦게 예약하려고 하는 바람에..ㅋㅋㅋ
나는 어쩔 수 없지 현장 예매로 밖에 표를 사지 못했던것이었다 ㅋㅋ
이렇게 맨 처음 1층을 구경하다가 어떤 여성분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린 후 사진 찍고
2층으로 구경을 갔다.
여기에다 물까지 채워놓고 그 옛날에 수상전투까지 재현을 했다니..
(벌거벗은 세계사 덕후라 다 기억은 못해도 이런 잡다한 내용들은 종종 기억한다 ㅋㅋ)
2층에 기념품 샵이 있던데 머그컵을 살까 말까 하다가 그냥 사지 않고 나왔다.
콜로세움 2층에서 찍은 영상 ㅎㅎ
그러고 다시 1층에 왔는데, 아까 사진을 부탁했던 분과 다시 마주쳐서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면서 둘이 바깥으로 같이 나왔다 ㅎㅎ
별 특별한 악센트가 없는 미국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LA에 사는 멕시코분이라고하더라
어머니와 여행을 하기 위해 왔고, 지금 어머니는 숙소에서 쉬고 있어서 자기 혼자 구경을 하러 나왔다고 하더라 ㅎㅎ
그렇게 서로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를 한 다음에 바깥으로 나와 포로 로마노로 향했다.
아....ㅋㅋ
이 분 아니었다면 내가 산 표에 포로 로마노가 포함되었는지 몰랐을것이다 ㅋㅋㅋㅋ
그렇게 둘이 포로 로마노를 구경하러 ~
어제 저녁과, 오늘 오면서도 바깥쪽에서도 구경은 했지만, 안에 들어가서 보니 생각보다 그 규모가 컸다.
옛날 로마 유적지를 바로 옆에 두고 걷는다니 이 느낌은 조금 새롭더라
유적지를 함께 구경하면서, 서로 무슨일을 하는지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보니 생각보다 말이 잘 통해서 재밌었다 ㅎㅎ
우리끼리는 영어로 대화 하다가 어디로 가야 되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어야 됐는데, 이 분께서는 당연히 스페인어를 할 줄 아니 어느정도 이탈리아 사람들과 대화가 통해서 수월하게 길을 찾아갔다 ㅎㅎ
전망대(?) 같은데 올라가서 바깥을 보니 정말 이쁘더라.
ㅋㅋ 그렇게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전망대에서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해서 주위분들에게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바로 옆에 일본 커플 분들이 계셔서 짧은 일본어로 사진을 부탁하구 같이 사진을 찍었다 ㅎㅎ
그렇게 구경을 하다보니, 이 분 께서도 어머니와 함께 저녁 약속이 되어있어 슬슬 가야하고
나도 슬슬 호텔로 돌아가 공항을 갈 준비를 해야되서 아쉽지만 서로 인스타그램 계정만 팔로우하고 나왔다.
와 여기 나오는 입구에 그 팔찌 파는 흑형들 있음 ㅋㅋㅋㅋ
아니 콜로세움 표 파는데에서는 이런 호객 꾼들 아무도 없어서
엥? 다 사라졌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사라진게 아니고 감시가 덜한 곳에 있는거였음 ㅋㅋㅋ
나는 나오기 전부터 '아 그냥 모르는척 하면서 빨리 지나가야겠다' 생각이 들어 이 분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나오니
흑형들이 별 말 안걸고 그냥 지나가게 됐음
휴....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밖으로 나와서 배네치아 광장 앞에서 바이바이 하고
나는 다시 숙소로 마지막 로마에서 걸음을 걸었다.
하 이렇게 짧았나.. 내 여행,,? 오트란토에서 경치를 구경하며 감탄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시 호텔에 돌아가서, 리셉션에 택시를 요청하고 15분정도를 기다리니 택시기사분께서 왔다.
짐을 실고 공항으로 향한다.
가격은 60유로 (65유로였나?)
안녕, 호텔 데이 멜라니..!
안녕, 로마
안녕, 이탈리아....!!!
한번도 즐기지 못한 호텔 내 칵테일바 ㅠ
마지막으로 물 한잔 마신걸로... 즐겼다고 치자...ㅋㅋㅋ
시내에서는 좀 막히다가 시내를 벗어나니 금방 갔다.
가는길에 바로 쿠팡에서 에어팟 프로 2와 네이버에서 캐리어 키 주문함 ㅋㅋ
집 도착하면 바로 열수있게...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진짜.... 이탈리아가면 하나쯤은 비싼 명품 하나 사온다는데, 비싼 명품에 관심 없는 나는....
아... 내가 캐리어 10k만 싸간 이유가 있는데... 진짜 캐리아 반쪽은 와인으로 다 채워 올려고 했는데 ㅠ 결국 빈손으로...)
그렇게 공항에 도착 했고 결제할 때가 되니 현금으로 결제 해야된다고 해서
엥? 난 호텔에 택시비 카드로 결제한다고 했고 카드 결제 되는 택시를 불러준다고 했다.
그리고 어짜피 나는 현금도 없었다 ㅋㅋ
그러니, 바로 카드결제기 꺼냄 -_-ㅋㅋ 결제까지 완료하고
체크인 카운터로 갔다.
돌아갈 때도 중국 동방항공 이어서 로마 - 상하이 - 서울 행이었고,
혹시...... 괜찮다면 복도쪽 자리를 주겠니.... 라고 하니
찾아보더니 복도쪽 자리가 없다더라...
아.... 12시간 타고 가야되는데... 제발 ㅠ
사실 어제 온라인 체크인 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인터넷으로 안되서 그냥 포기하고 체크인 카운터에서 함
그렇게 발권까지 마무리하고, 아쉬운 마음에 잠깐 바깥 갔다가.....
으..... 이제 세큐리티 통과한다...ㅋㅋㅋ
어짜피 시간을 정말 저스트 하게 도착해서 뭘 더 구경하거나 쇼핑하라고 해도 쇼핑할 시간도 없다 ㅋㅋ
자아암깐 10-20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그 시간이나마 라운지에 있을려고 했는데
2개 있던 라운지도 풀방, 들어갈려면 1시간 기다리라고 해서 그냥 웨이팅 리스트에만 넣은 후
잠시 쉬다가 거의 마지막 승객으로 비행기 탑승!
아니 근데 이게 왠일...?
복도 좌석 보다 더 좋은 비상구
그것도 게다가 옆에 아무도 없음!!ㅋㅋㅋㅋㅋㅋ
발권시 상냥하게 말한게 도움이 됬던것인가...
감사합니다... 발권을 도와주신 이탈리아 직원분....
그렇게 처음 한시간은 밥 먹고, 충전못한 전자기기 충전하고, 잠시 지구마불좀 보다가
거의 나머지 10시간을 내리 잔다음에 상하이로 도착했다.
상하이로 와서는 라운지로 ~
여기는 진짜 길 외우겠음. 작년에도 온지라.
심지어 라운지 안에 뭔 술이 있는지도 다외울것 같고 어느자리가 젤 좋은지도 알겠다 ㅋㅋ
라운지에서 디파쳐 보드로 비행기 시간 보다가~ 비행기 시간이 다가와서 슬슬 출발~
상하이두 안녕.......
그렇게 경유시간 2시간정도 까지 포함한 총 16시간 정도의 비행끝에 도착한 한국!!!!
다행히 집을 도착하니 에어팟과 캐리어 열쇠가 도착해 바로 캐리어 열고, 빨래할거 빨래하고 캐리어 정리하고 샤워하고 뒤집어 잤다....ㅋㅋㅋ
이탈리아 여행기가 이리 허무하게 끝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탈리아 갔다온 후 사람들이 어땟냐고 종종 물어봤는데 그때마다 했던 이야기
'그냥... 한 여름밤의 꿈 같았어요..'ㅋㅋㅋㅋㅋ
진짜 릴렉스 하고.. 뭐 특별한걸 한건 아니었어도, 좋았다.
원래라면 요트 투어도 하고 그럴려고 했는데, 가보니 날씨도 생각보다 추웠고 뭐 할 틈도 없더라.
...
24년 봄-여름 쯤의 대만, 23년 12월의 태국, 23년 가을의 동유렵등 최근에 다녀온 곳 들 모두 좋았지만,
이번 여행은 정말 좋았다. 다시 한번 이 곳에 오고 싶기도 하고, 이 곳 때문에 이탈리아에 다른곳 또한 가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24년 12월 초에 타이중을 가려고 했는데
이탈리아에 갔다온 이후로 정말 바빠져서 지금까지 정말 눈코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거의 암울할 정도로 ㅜ
...
이제 여행기가 끝났으니 아마 뭔가 압박을 느끼며 블로그를 쓰진 않을것 같다. (다음 여행을 갔다오기 전까진?)
그냥 내 생각, 내가 하고 싶은걸 적자고 시작한 곳이니 아마 내가 공부하고 있는것들이나 내 일상들, 내 생각을 생각날 때마다 적을것 같다.
그럼..... 잠시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