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이탈리아 여행 #06 (산타마리아 디 레우카, 오트란토 그리고 풀리아 안녕)
마지막 글을 쓴 이후로 한 달이 넘었나? 그 당시에도 점차 기억이 흐릿해지니 빨리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이번주까지 시간이 나지 않았다 ㅠ 부디 올해 안에는 이탈리아 여행기를 다 쓸 수 있길.....
24년 올해 연말은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다, 왜냐? 내 앞으로의 커리어를 어떻게 가져가야될지 다시한번 고민해봐야될것 같으니깐.. 최근들어 내 주위의 많은 회사 사람들이 대거 퇴사를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회사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고 그에 따라 다른 길을 찾아 사람들이 떠난다. 나 또한 회사에 대해 회의감이 많이 느껴진다. 여기서 나는 어떻게 해야될까 고민중이다. 흠.. 어서빨리 이탈리아 여행기를 마친다음에 내 미래좀 설계해야겠다.
이번 이야기는 산타마리아 디 레우카에서의 저녁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난번 이야기에 이탈리아 여행 중 산타마리아 디 레우카가 제일 좋았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ㅋㅋ
원래는 이전 글에 적은것 처럼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바로 앞에 있는 mazu라는 술집에서 칵테일 마시다가 들어가 자는게 나의 계획이었다. 그래서 저녁 6시쯤? 7시쯤인가? 밥을 먹으러 1층 식당으로 내려왔다. 안내 해주는 자리에 앉았고, 식사는 일반적인 이탈리아에서 먹는식의 5-6가지 코스를 각각 시키거나, 아니면 세트 메뉴가 있었다. 아마 각각 메뉴를 시켰으면 가격이 60-70불 이상이 나올것 같았는데 세트 메뉴로 나오는거는 35유로 정도였던것 같아서, 나는 세트로 정해져서 코스가 나오는걸 시켰다.

ㅋㅋ 이 코스의 메인 메뉴는 생선이었는데, 여기에 페어링 할 와인을 잘 모르겠어서 (와인을 좋아하기만 하지 잘 모르는 문외한이다)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하필 레드와인을 먹고싶어서... ㅋㅋㅋ 직원에게 타협점으로 추천받은게 로제와인이었다. (뭐 레드와인을 먹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생선에 보통 레드와인을 페어링 하진 않으니)


빵도 나오고, 파스타도 나오고 천천히 바깥 풍경을 보면서 밥을 먹고 있으니 느긋하고 좋더라~


위 생선이 세트 코스요리의 메인 디시! 요리가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너무 맛있다거나, 맛없지 않은 그냥 적당햇다) 다만 생선의 가시가 너무 많이 잇었던걸로 기억난다 ㅠ
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밥을 먹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한 부부와 아이가 있었고, 아이가 매우 어려서 그런지 많이 울더라 ㅋㅋㅋ
안울면 더 좋았겠지만, 난 별 상관은 없었는데 옆에 있는 커플이 계속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ㅋㅋ
그래서 나는 ‘아 괜찮다. 이해한다’라고 하면서 천천히 식사를 마무리 짓고 슬슬 자리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그 커플 중 여자분께서 나를 자꾸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더라...ㅋㅋㅋㅋㅋ 무시하고 나오려고 하는 찰나, 나에게 혹시 괜찮다면 같이 와인을 하겠느냐 라고 물어봐서...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이 커플과 이야기를 하면서 저녁을 보내게 됐다ㅋㅋ
나는 매우 한국적인 사람이기도 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여서 후 어떻게 이야기 해야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로 이야기는 잘 흘러갔다.
이 커플은 네덜란드에서왔고 결혼한지 오래되진 않았더라, 아이는 8개월차였고 내일 모레정도에 다시 네덜란드로 떠나서 내일은 다시 위쪽 도시로 이동한다고 하더라. 남자는 gardening 관련된 일을 하고, 여자분은 패션업계쪽에서 종사를 하고 이렇게 서로 직업이나, 여기에는 왜 왔냐 등등을 이야기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
이야기와 함께 와인을 마시다보니 금방 와인이 동났고, 괜찮다면 우리가 와인을 한병 살테니 좀 더 마실래라고 물어봐서 나는 OK라고 하고 그 이후로도 이야기를 계속했다.
ㅋㅋㅋ 내 생각에는 여자분은 성격이 외향적인데 약간 취한상태에서 나와 같이 말을 해보고 싶어서 그런거였던것 같고, 남자분은 알고보니 나처럼 결혼 전에는 혼자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하는데, 나를 보고 예전생각이 많이 나서 같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ㅎㅎ
남편분은 나보다 나이가 4살정도 많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술이 들어가다보니 사적인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러다 보니 식당에 들어온건 7시 반인데(지금 사진찍은 시간을 확인하니 7시 반정도에 들어온게 맞다) 어느덧 식당 마감시간인 11시, 그 사이에 사람들은 다 올라갔고 우리끼리 시끄럽게 이야기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아쉬워서 직원분께 사진찍어달라고 하고 그렇게 같이 사진을 찍고, 아내분과는 인스타 맞팔, 남편분과는 링크드인 계정 팔로우를 했다.
아 그러고 ‘우리는 내일 아침 8시 쯤에 아침밥을 먹을꺼야. 괜찮으면 같이 먹자’라고 해서 OK하고 슬슬 자리를 마무리 했다. 나는 앞에 나가서 바다를 잠깐 구경한 다음에 들어와서 잤다,.

ㅋㅋㅋㅋㅋㅋ 광란의 밤. 여행지 자체도 좋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 하다보면 좀 더 여행이 풍성해지는것 같다.

그렇게 해서 다음날 아침~ 여기서도 꼭 조깅을 하고 싶어서 7시쯤 일어나서 조깅을 했다. 바닷가 마을이여서 그런지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었고, 사람들이 거의 없는 거리, 그리고 낮선 곳에서 조깅을 하니 기분이 좋더라~
조깅 반환 코스에서 찍은 영상 ㅎㅎ


조깅을 하다가 바닷가를 봣는데 사람들이 수영하고 있더라..ㅋㅋㅋ 아니 이날 날씨 쌀쌀했는데, 이 날씨에 수영을 하고 있다고..?ㅋㅋㅋㅋ
그렇게 조깅을 하고 들어와서, 대충 얼굴만 씻은 다음에 아침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ㅋㅋㅋ 식당에는 그 커플이 있었고, 어제와는 다르게 어색한 인사로 같이 밥을 먹었다. 위 사진은 아이가 귀여워서 사진 찍음
아침에는 서로 어색해서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오늘 행선지가 어떻게 되냐~ 나중에 네덜란드 오게되면 연락해라 등 간단한 이야기만 나누고 서로 해어졌다.

이건 호텔 수영장 ㅎㅎ 수영하고 싶었는데 ㅠㅠㅠ 날씨가 춥다.. .후.....

밥도 먹었겠다. 이제 올라가야되기 때문에 샤워를 하고, 짐도 싸고, 마지막으로 체크아웃 전 방 사진 ㅎㅎ

아니 근데 체크아웃을 하고 보니 여기가 미슐랭을 받았던 식당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오기 전 빕 그루망까지 다찾아봣는데 현재는 미슐랭은 아닌것 같고 예전에는 미슐랭인것 같더라.. 그러고 밥 맛이 미슐랭받을정도까지는 아니었다 ㅋㅋㅋㅋ

이제 슬슬 오트란트로 가기전에 숙소 옆 성당이 있어서 구경하러 왔다.
위치는 위와 같다. 숙소에서 차로 2분?




여기 앞에서도 노점상에서 기념품을 팔길래 마그넷을 좀 사고, 산타마리아 디 레우카 전경도 구경하고, 성당 안도 구경하다보니 30-1시간정도가 후딱 지나갔다. 이제 오트란트를 가야되는데 뭔가 아쉽더라. 어제 그 커플과 이야기해서 그런지 많이 기억에 남는 도시가 될것 같기도 했고, 이제 여행의 중반이 넘어가다보니 뭔가 아쉬운 느낌.
그래도 어쩌겠나~ 오트란트로 가야지 ㅋㅋㅋ
아 그러고 이태리와서 첫 이틀정도 빼놓고는 숙소를 다 당일 전날에 예약했는데, 어제 저녁 자기전에 오트란토와 로마까지 숙소를 모두 예약을 해버렸다.
오트란트는 별로 보지 않고 적당하고 주차가 되는곳, 그러고 ...ㅋㅋㅋㅋ 로마는 미친짓을 해버려서 2박에 90만원... 아니 혼자 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돈이 아깝긴 하다... 나중에 가면 더 싼데를 잡을것 같긴 한데, 좀 셀프 변명을 해보다면 이때 그냥 전반적으로 로마 숙소가 다 비싸서 어쩔 수 없었다.

오트란트로 가는 길은 위와 같았다. 여행 전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싶어 해변 Spot을 찾아봤었고 마침 오트란토 가는 길에 있어서 해안도로로 가다가, 오트란토 가기전 Maglie라는 도시에서 점심을 먹고, 그 다음 오트란트로 가는 여정이었다.

이 해안도로로 가는 선택은.. 매우 탁월했다. 이날은 날씨가 좋았는데, 조금 무섭긴 했지만, 진짜 해안 절벽도로를 달리면서 구경하는 경치는 진짜 멋있더라, 운전을 하고 있어 경치를 잘 구경하지 못해 지나가다 중간중간에 괜찮은 곳이 있다면 주차를 해서 해변에서 잠시 앉아있다던지,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었고 너무 좋았음. 여기서 차 렌트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함.



해변스팟으로 저장했던 곳 중 한곳에 카페가 있길래 근처에 주차를 하고 카페에 가서 라떼 비슷 무리한걸 시킨 다음에 경치와 함께 책을 보면서 커피 한잔 하니 좋더라.

또 중간중간에 잠시 주차를 하고 경치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천천히 해안도로를 달리는게 좋더라

그렇게 해서 도착한 도시 Maglie
여기는 진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온 도시라 뭘 해야될지도, 뭘 먹어야될지도 몰랐다. 그래서 이곳 저곳 도시를 구경했고, 와 근데 사람이 진짜 없더라. 그냥 죽은 도시라고 할까? 중심에만 조금의 사람들이 있었고, 조금만 벗어나면 길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여기서도 찾은 미슐랭 식당!!ㅋㅋ뭐 먹을것도 아닌데 이전에 찾아봤던 미슐랭 식당이 있는게 반가워서 찍어봄



그래서 내가 선택한 점심은 Just Poke라는 곳에서 연어 포케였다. ㅋㅋ 직원분께 빠를라 잉글레스를 하니 바로 예스라고 했고 주문은 잘됌. 맛은 쏘쏘. 직원 아주머니는 진짜 친절했음!
식당에서 먹다가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남은건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옆 자리에 학생들이 있던데 말이나 한번 걸어볼껄 ㅋㅋㅋ 왜이렇게 사람들이 없냐고
여튼 이제 오트란토로 출발~
호텔은 호텔 오터데이 인가? 여기로 잡았다. 아 그러고 오트란토는 ZTL이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오던데, 가서 보니깐 있더라. 그런데 걱정은 안해도 될듯. 호텔을 얼마나 해변 중심으로 잡을 지는 모르겠지만, 관광객은 거의 차를 안들어 갈만한 곳에 ZTL이 되어있더라.



해변가를 따라서 산책로와 식당, 가게들이 있었고 그 옆쪽으로는 구 시가지가 있었다. 도시가 참 아기자기하고 이쁘더라, 해변가 끝에서 구 시가지까지 빠르게 돌아본다고 한다면 1시간 정도로 도시가 아기자기 했음.



해변가를 좀 거닐다가 성 외곽처럼 보이는 곳을 넘어 구시가지로 넘어갔고, 돌아다녀보니 성당도 나오고, 이것저것 뭐가 조금 있어서 구경했다.




어느덧 걷다보니 구시가지 끝가지 왔고, 여기에는 성곽 안을 구경할 수 있는 관광지가 있던것 같던데 돈을 내야되서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렇게 다시 해변가 쪽으로 내려왔고, 해변가에서 잠시 앉아 책을 보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오늘 저녁은 매우 기대가 됐댜. 왜냐? 오늘은 미슐랭 빕그루망 식당을 갈꺼기 때문에 !ㅋㅋㅋ 레체나 다른 도시에서는 그냥 식당 앞에만 구경만 했는데 오늘은 꼭 미슐랭 식당에서 밥을 먹으리라 생각해서 좀 설렜다. 식당 이름은 Retro Gusto 였고 숙소에서도 가까웠다.
아래는 메뉴인데 여기에 잘 표현되어있네,
보통
Antipasti - Primi Piatti - Secondi Piatti - Contorni - Dessert 이렇게 코스요리로 먹는다.

오트란트로 온게 아마 3시가 좀 넘어서였을 거고 숙소에 짐을 풀고 좀 쉬다가 해변가랑 구시가지 구경을 하다보니 5-6시, 다시 숙소로 돌아와 좀 쉬다보니 금방 저녁이더라. 이제 기대하던 식사를 하러..ㅋㅋ


그런데 식당 닫음 ^^ 아니.. .왜.... 도대체 오늘 저녁은 여기서 먹으면 완벽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15만원 20만원 써도 상관없으니 먹고 싶었는데 ㅜㅠ
후 이제 어디서 밥을 먹어야되나.. 바로 구글 맵 식당 평점 검색
구 시가지에 평점 젤 높은 해산물 요리 전문점이 있어서 바로 출발, 너무 배고팠다 ㅋㅋ

저녁때 보는 구시가지는 또 운치가 다르더라.
그래서 내가 찾아간 식당의 이름은 지금 찾아보니 Vicolo Matto Fishbar
어느 골목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식당이었다.


예약을 하고 간거는 아니라 조금 기다려야 될 수 도 있엇는데, 다행히 야외 테이블에 자리가 있어서 자리를 잡아서 메뉴판을 보면서 무슨 음식을 시켜야될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비가 조금씩와서 안에서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안에 자리를 잡아줘서 다행이도 안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메뉴는 5코스 전체를 시키진 않았고 에피타이저, 메인매뉴 2개정도만 시켜서 먹었다.
여기 음식은 오 나름 뭐 나쁘진 않음. 특별히 모난데는 없다고 느껴져서 가실분들이 있다면 추천한다.
내 입맛이 진짜 아저씨가 되가나.. 지금 보니 식당 갔던곳 맛있다고 거의 없던것 같네 ㅋㅋㅋㅋ
여기는 괜찮다. 오트란토에 갈 생각 있고 어디 식당을 가야될 지 모르겠다면 여기 추천!!


밥도 맛있게 먹고, 다행히도 집 갈때쯤엔 비가 내리지 않아서 천천히 저녁의 구시가지를 구경하다가 젤라또 집이 있어서 젤라또 하나 먹으며서 숙소로 돌아갔다.
여기서 시킨 젤라또는 감 젤라또였는데... 왜 도전을 했을까..? 그냥 무난한 레몬 맛 젤라또 같은거나 시키지 ㅋㅋㅋ
진짜 맛없어서 한 다섯입 먹고 쓰레기통에 바로 버림 ㅋㅋㅋ
음
숙소에 돌아가서 바가 열었다면 칵테일 한잔 하고 들어가 자려고 했는데, 아마 11시 좀 넘어서 들어가서 그런지 바는 거의 닫는 분위기여서 아쉽게도 방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일찍 잤다.
그렇게 맞이한 풀리아 지역의 마지막 아침.
오늘은 다시 브린디시로 돌아가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로마로 떠나야 된다.
후 수영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한번도 해변에서 수영을 못하고 떠난다 ㅠ
라고 단념했는데 이게 왠걸?
오늘은 날씨가 꽤나 따듯해졌다! 오늘은 해변에서 수영할 수 있겠다!!
아무런 생각없이 조깅하러 숙소에서 나왔다가 해변을 보니 한 두명 수영하는 사람이 보이길래
헐레벌떡 다시 숙소로 돌아가 수영복 입고 방수팩 챙겨나옴 ㅋㅋㅋㅋ



날씨보소..... 진짜 너무 이쁨
다시 해변가로 나왔을 때에도 조금 이른 시각이여서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바로 한켠에 바지를 벗어 개어놓고, 방수팩안에 핸드폰이랑 놓고 물로 들어갔다.
물도 정말 깨끗하고, 차갑지 않았고, 수심도 낮아서 수영하기 정말 좋더라.
동영상 보면 얼마나 물이 깨끗한지 알 수 있을거다.

와 수영복은 왜챙겨왔나 한탄만 하고 돌아갔을 뻔 했는데
30~40분간 수영을 했다 ㅎㅎㅎ 진짜 나 말고 2명? 정도만 있어서 유유자적하게 수영을 했다.
래쉬가드 따윈 안입는다, 보드숏도 안입는다. 그냥 실내 수영복 트렁크 입고 유유자적하게
오트란트 최고의 순간 ㅋㅋ
아 좀더 수영하고 싶었는데 아침도 먹어야되고, 체크아웃도 해야되고, 다시 브린디시로 돌아가야되기 때문에 너무 아쉽지만 나왔다.
숙소로 다시 들어가서 샤워를 한다음에 아침을 먹으러 갔고, 이곳 숙소도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베이컨과 스크램블 계란은 없이 빵, 그리고 기타 과일정도만 있었다.
아 조식 거의 마지막 타임쯤에 갔는데, 그런데 여기서는 나한테 혹시 너 베이컨이랑 스크램블 에그 필요해?? 라고 물어보더라?? 카푸치노도 물어봐서 둘다 OK 해서 아침 잘 먹고 나옴 ㅋㅋㅋ 사진은 찾아보니 찍은게 없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짐을 다시 패킹하고 빼먹은거 없나 살펴본 다음에 체크아웃 타임이 넘어서 체크아웃 하고 ㅋㅋㅋㅋ 트렁크에 짐 실어놓은 다음에 아쉬워서 해변가로 갔다.
(아마 체크아웃 타임이 12시었고 렌트카 반납은 2시?? 여서 오트란트에서 브린디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이 좀 안되는걸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있었다)

그 짧은 시간에 사람이 정말 많아졌더라. 오랫만에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지 진짜 동네에 있는 사람들 죄다 나와서 수영하는것 같았음 ㅋㅋ
짧게 10분 정도 해변을 구경하고 이제는 정말 다시 로마로 가기 위해... 브린디시로...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운전을 하는데 기름을 한번도 넣었다는 말이 없었는데, 그 이유가 내가 돌아다니면서 기름이 엥꼬 날 일이 없어서 굳이 중간에 주유소를 찾아 들어가는것 보다, 마지막 공항가기 전에 싼 주유소 찾아서 기름 넣고 갈 생각이었다.
마침 가는길에 셀프 주유소가 싼 곳이 있었서 기름을 주유했다. 주유하는 방법은 검색을 하면 잘 나오니 찾아서 보면 되고, 내가 갔었을 때 쯤에는 리터당 약 1.6유로 내외였다. 구글맵에 검색하면 주유소 별로 가솔린이랑 디젤이 얼마인지 나왔고, 너무 작은 주유소가 아니라면 구글맵에 적힌 가격이 주유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먼저 구글맵이나 waze로 브린디시까지의 경로를 본다음, 그 경로 상에 주유소를 검색해서 주유비가 싼곳을 찾은 다음, 경유지로 선택해서 주유를 했다.
결제는 신용카드로 했고 한 100 몇 유로가 처음에 결제가 되고, 주유를 한 다음에 실제 결제가 이뤄진다. 난 아마 60유로정도 나왔고, 맨 처음 결제된 금액은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정상적으로 결제가 취소 되어있더라.

아시워서 공항 근처 해변을 잠깐 다시 보고 렌트카 반납하는곳으로 들어갔는데 ㅋㅋㅋ 여기서 얼타서 렌트카 반납장소가 아니고 공항에 사람 픽업 하는곳으로 들어갔다가 ㅋㅋㅋ 뒤에 차는 있는데 차단기 앞에 걸려서 뭐 어떻게 해야되지 멘붕왔다가 뒷 사람한테 ‘이거 어케함?’ 이러니깐 짜증내면서 버튼 누르라는 시늉 보여주더라 ㅋㅋ
아니 좀 모를 수도 있지 그걸 그렇게 짜증내야됨..?! 죄송합니다...
그렇게 얼타다보니 렌트카 반납을 1시 59분에 함 ㅋㅋㅋㅋ
그렇고 나서 차키 반납할려고 렌트카 빌렸던 창구로 가니 ‘어 거기 우리 직원 없었음? 우리 직원한테 차키 주면 되는데‘ 라고 해서 헐레벌떡 다시 차쪽으로 가서 반납지역 직원에게 차키 주고, 다시 창구로 가서 렌트카 반납과 관련되서 말했다.
이게 굳이 말은 안해도 됐었는데 유럽 렌트카 관련해서 찾아보던 도중 하도 사기 치거나, 덤탱이 씌우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걸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창구 직원과 대화 했다
나 : 나 차 반납 1시 전에함
직원 : ㅇㅇ
나 : 그런데 너네 직원 못찾아서 2시 좀 넘어서 키 반납했는데, 차를 반납한건 2시 이전이니 추가 차지 없지?
직원 : ㅇㅇ
뭐 이런 대화를 하면서 녹음 뜸 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저녁에 확인하니 결제 영수증에는 첫날에 오버차지한 금액은 다 취소돼고 원래 예약시에 했던 금액만 잘 결제 한다고 옴 ㅋㅋㅋㅋㅋ
한국와서 확인했을 때에도 결제 잘됨 ㅋㅋㅋㅋ
아마 직원 입장에서는 ’애 왜 혼자 급발진 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거지?‘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음 ㅋㅋ
그런데 나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도 렌트카 덤탱이 유튜브 영상이 눈에 아른거려서....




그렇게~ 차도 반납했고~ 다시 공항에 들어왔고~
위탁수화물까지 처리한 다음 2층에 있는 보안검색대 안으로 들어가기 싫어서 공항 안팍을 하염없이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시간이 다가와서 들어가니 게이트 앞에는 사람이 엄청 붐비더라. 물 한잔 자판기에서 뽑아먹고, 오늘도 역시나 연착~ 라이언 에어는 정말 최고인듯하다.
왜 가는날 날씨가 좋냐고 ㅠㅠㅠ
이제 정말 풀리아지역 여행이 마무리 되고 곧 로마에 도착한다.


후...... 이렇게 이탈리아 풀리아 여행기는 마무리
다음은 로마 이야기이다.
벌써 3달이나 지난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작성하느라 기억은 많이 흐려졌지만, 그래도 3년이 지났을 때 이 글을 보면서 아 맞다 그때는 그랬었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마음 같아서는 여행 유튜버들과 같이 영상으로 찍어 내 여행 기록을 보관하고 싶지만, 실제 여행을 하면서 이런저런 사항들을 고려해서 영상을 찍게 된다면 여행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되거나, 또한 영상 편집등에 드는 생각을 하게되면 도저히 직장을 다니면서는 불가능할거라 생각들어 지금 나는 이게 최선인듯 하다.
내일은 꼭 로마 이야기 까지 올리리라....
너무나도 심난한 25년 겨울,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편안한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화이팅!